전면 개보수 ‘서부건강센터’ 내달 문 연다

2024-07-30     오상민 기자
운영 개시 첫 날 화재가 발생해 수개월 째 문을 닫고 있는 울산 동구 서부건강센터가 최종 정비를 마치고 8월 재개관할 예정이다.

동구는 29일 남목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서부동에 조성하는 서부건강센터 및 어린이복합문화공간 추진 경과 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센터는 운영 개시일이었던 지난 1월16일 여자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본보 1월17일자 7면)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서부건강센터 건물인 서부회관은 지난 1996년 HD현대중공업에서 지역 주민을 위해 건립·운영해오던 체육시설로 노후화가 진행됐다.

보일러 등 시설이 낙후됐음에도 전기 등 안전점검 합격점을 받자 시운전 과정을 축소하고 운영에 들어간 것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동구는 당초 화재피해를 복구한 뒤 재개관할 방침이었지만 전면 개보수를 선택했다. 시기성을 고려해 일반예비비 3억원을 투입해 보일러실 등 전반적인 공사를 진행했고, 지난달부터 2달 째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는 8월 최종 시운전을 진행한 뒤 중순에는 서부회관을 재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또 동구는 지역의 어린이 복합놀이시설 부족을 해소하고자 옛 서부유치원을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문화·교육·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어린이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9월 HD한국조선해양과 기부채납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동구는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 지역의 미래 비전을 담아낼 수 있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잘 조성하겠다”며 “서부건강센터 또한 개관 준비를 철저히 해 주민들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