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인구 110만명선 위태로운 사수
지난해 울산 인구 ‘110만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울산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총인구는 2022년 대비 0.3%(3000명) 줄어든 110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울산의 인구는 지난 2018년(115만명) 대비 3.7%(4만3000명) 줄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증감률이 가장 낮았다. 울산에 이어 부산 -3.4%, 인천·경북 -3.1%, 서울 -3.0% 순이다.
울산의 0~14세 유소년인구는 2022년 14만2000명에서 지난해 13만5000명으로 4.8%(7000명) 줄었고,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80만7000명에서 79만9000명으로 1.0%(8000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6만2000명에서 17만3000명으로 7.2%(1만2000명) 늘었다.
인구 연령 지표로 보면 지난해 울산의 중위연령은 45.5세로 1년 새 0.7세 증가했고,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 인구 부양비는 17.6명에서 16.9명으로 0.7명 줄었다. 노년부양비는 20.0명에서 21.7명으로 1.7명 늘어 전국 평균(1.4명)을 웃돌았다. 울산의 노령화지수는 2022년 114.0에서 2023년 128.4로 14.4 증가했다.
울산지역은 지역별로 노령화지수에 차이를 보였는데 울산 북구의 노령화지수는 2022년 58.9에서 67.9로 9.1 증가하는데 그쳐 전체 조사 대상 시·군·구 229곳 가운데 세번째로 노령화지수가 낮았다.
울산의 외국인 인구는 2022년 2만6000명에서 2023년 3만2000명으로 1년 새 16.6%(5000명) 증가했다. 울산의 외국인 인구 증가율은 전남(26.1%), 경남(21.7%)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높았다. 귀화자·결혼이민자 등 울산의 다문화 대상자는 2022년 6978명에서 2023년 7172명으로 2.8%(194명) 증가했다.
지난해 울산의 1세 이상 인구 107만명 가운데 거주지 이동자는 9만9000명으로 조사됐다. 울산 내 이동자 가운데 동일 시·구·군 이동이 3만1000명, 시·구·군 간 이동이 3만명이었다. 시·도 간 순이동은 8000명으로 3만1000명이 유입됐고, 3만9000명이 유출됐다.
지난해 울산의 내국인 인구 107만6000명 중 65세 이상 인구는 17만2000명으로 전년비 7.2% 늘었고, 85세 이상 인구는 1만3000명으로 7.2% 증가했다.
울산의 가구수는 2022년 46만3000가구에서 2023년 46만8000가구로 1년 새 5000가구가 늘었다. 이같은 가구수 증가는 1인가구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울산의 1인가구 비율은 2015년 24.5%를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해 2022년에는 30.2%로 30%대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30.9% 나타냈다.
울산의 거처종류별 가구수 45만8000가구로 단독주택이 12만7000가구, 아파트 28만1000가구, 연립주택 7000가구, 다세대주택 2만가구, 비주거용건물내주택 8000가구, 주택 이외의 거처가 1만6000가구였다. 이 가운데 고령자만 있는 가구는 6만8000명이었고 ‘고령자 1인가구’도 3만7000가구나 됐다.
울산의 주택 수는 2018년 3만호에서 2022년 4만호로 늘었고, 지난해 4만6000호로 1년 새 6000호(1.4%) 증가했다. 이 중 단독주택이 6만5000호, 아파트 30만2000호, 연립주택 8000호, 다세대주택 2만4000호, 비주거용건물내주택 7000호 등이었다. 전체 주택 가운데 20년 이상 된 주택이 22만6000호로 전체 55.7%였고, 30년 이상 된 주택이 10만6000호로 26.1% 였다. 울산의 빈집(노후기간 30년 이상 된 미거주 주택)은 2022년 1만1000호에서 올해 1만3000호로 0.4%(2000호) 증가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