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큰마을 저수지~녹수초 산책로 정비 추진
2024-07-31 오상민 기자
동구는 구비 2억5000만원을 투입해 큰마을저수지 산림공원 내 화장실부터 녹수초등학교 후문까지 90여m 구간에 나무로 된 데크 로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황토 둘레길에 야자 매트가 깔려 있지만 모래 막이가 없는 등 바람이 불면 모래가 쌓이고 우천시 진흙화가 진행돼 불편하다는 민원(본보 2023년 8월8일자 6면)이 잦았다.
특히 이 길은 지웰시티 자이아파트 주민들이 입주한 뒤로는 녹수초 학생들의 주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다. 아파트에서 학교로 이어지는 통학로의 인도 폭이 좁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공원은 산림청 소유 국유지인 데다가, 마땅한 통학로가 없는 것도 아니어서 시교육청의 정비 지원은 어려운 실정이었다.
지난 2011년 공원 관리권을 이관 받은 동구 역시 공원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정비는 가능하나, 나무 데크 등 별도의 통학로 조성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동구는 우천시 진흙화가 진행되는 등 주민 불편을 감안해 이번 정비 사업을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꾸고, 산림청과 협의를 마쳤다.
동구는 또 공원 입구부터 산책로까지 난간을 높여 안전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밖에 동구는 공원 입구에 있는 데크가 높아 서부구장으로 우회전하려는 차들의 시야를 가려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해 언덕도 낮추기로 했다.
동구는 8월 착공해 9월 내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정식적으로는 통학로 개선 사업이 아닌 큰마을저수지 산림공원 산책로를 정비하는 사업”이라면서도 “여름 방학 기간 내 데크로드 설치를 먼저 끝낼 수 있도록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