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가수콘서트 티켓 판매액, 뮤지컬 앞질러

2024-08-01     권지혜 기자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의 공연 실적이 완전히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뮤지컬에 밀렸던 대중음악의 상반기 티켓 판매액은 올해 다시 뮤지컬을 앞질렀다.

31일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개한 ‘2024년 상반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에서는 총 155건, 683회의 공연이 열렸다. 전년 동기(126건, 566회) 대비 29건, 117회 증가했다. 4년 전인 2020년(38건, 145회)과 비교해 모두 4배 이상 증가하며 완전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울산의 티켓 예매수는 12만3393매, 티켓 판매액은 74억6875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9만6910매, 33억3587만3000원) 대비 각각 27.33%, 123.89% 증가했다. 4년 전(1만277매, 2억380만8000원) 대비로는 각각 1100.67%, 3564.60% 늘었다.

장르별로 티켓 판매액을 살펴보면 대중음악 32억4449만7000원, 뮤지컬 24억2278만6000원, 서양음악(클래식) 13억1182만원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에는 뮤지컬(16억2639만2000원)이 대중음악(7억1750만6000원)보다 높았으나 1년 만에 다시 순위가 바꼈다.

공연 건수 및 회차로 봤을때는 뮤지컬(58건, 425회)이 대중음악(17건, 24회)보다 높았으나 티켓 판매액은 대중음악이 더 높았다. 즉 티켓 1매 당 가격이 뮤지컬보다 대중음악이 훨씬 높은 것이다.

서양음악(클래식) 티켓 판매액(13억1182만원)의 증가도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울산의 서양음악(클래식) 티켓 판매액은 전년 동기(5억2776만4000원) 대비 148.56% 늘었다.

이는 지난 5월4~5일 이틀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의 티켓 판매액이 전국에서 5번째로 높았기 때문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보면 공연법 개정으로 2020년부터 공연시장 관람권 판매액 현황 분석이 시작된 이후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대중음악이 처음 1위에 올랐다.

대중음악 공연은 올해 상반기에 총 246만1000여장의 티켓을 팔아 3008억5000여만원을 벌어들이며 장르별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

반면 2020년부터 4년간 티켓 판매액 1위를 기록했던 뮤지컬은 올해 상반기 374만1000여장의 티켓을 팔아 매출액 2188억5000여만원을 기록해 2위로 처졌다. 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