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홀마당’ 온가족 함께 즐길 공연장으로
울산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아트홀 마당’이 기존에 해오던 성인 대상 연극·뮤지컬에서 아동·가족 뮤지컬까지 공연의 범위를 확대한다. ‘아트홀 마당’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동·가족 뮤지컬의 라인업을 확정한 상태로, 앞으로는 환경 등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아동·가족 뮤지컬을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31일 아트홀 마당에 따르면 아트홀 마당은 7월5일부터 21일까지 아동·가족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선보였다. 이는 아트홀 마당이 처음으로 진행한 아동·가족 뮤지컬로, 관람객 중 70%가 어린이 관객일 정도로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7월27일부터 8월11일까지는 아동·가족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이 열리고 있다.
아트홀 마당이 아동·가족 뮤지컬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없어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아트홀 마당에서 진행한 공연을 살펴보면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뮤지컬 ‘디바’, 뮤지컬 ‘어차피 패밀리’,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등 모두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었다.
이에 아트홀 마당은 기존에 해오던 연극·뮤지컬과 아동·가족 뮤지컬을 함께 진행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아우를 계획이다.
아트홀 마당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동·가족 뮤지컬의 라인업을 확정했다.
9월30일부터 10월13일까지는 ‘피노키오’, 11월10~24일 ‘빨간 모자와 늑대’, 12월16~29일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되며 내년 1월6~26일 ‘성냥팔이 소녀’, 2월10~23일 ‘브레멘 음악대’, 3월10~23일 ‘장화 신은 고양이’, 4월7~20일 ‘벌거벗은 임금님’, 5월1~18일 ‘우리 아빠가 최고야’, 6월2~15일 ‘아기 돼지 3형제’가 열린다.
허은녕 공연제작소 마당 대표는 “기존에 하던 연극·뮤지컬이 보통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오전에는 공연장이 비어있다. 이에 오전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가족 뮤지컬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아동·가족 뮤지컬의 경우 성인 대상 연극·뮤지컬에 비해 무대 설치가 비교적 쉬워 공연을 같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공연 등 문화 생활을 접해야 어른이 되서도 누릴 수 있다. 또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었다”며 “지금은 명작이나 기존에 진행하던 아동·가족 뮤지컬로 구성했지만 앞으로는 환경 등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아동·가족 뮤지컬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