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홀마당’ 온가족 함께 즐길 공연장으로

2024-08-01     권지혜 기자

울산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아트홀 마당’이 기존에 해오던 성인 대상 연극·뮤지컬에서 아동·가족 뮤지컬까지 공연의 범위를 확대한다. ‘아트홀 마당’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동·가족 뮤지컬의 라인업을 확정한 상태로, 앞으로는 환경 등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아동·가족 뮤지컬을 자체 제작할 계획이다.

31일 아트홀 마당에 따르면 아트홀 마당은 7월5일부터 21일까지 아동·가족 뮤지컬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를 선보였다. 이는 아트홀 마당이 처음으로 진행한 아동·가족 뮤지컬로, 관람객 중 70%가 어린이 관객일 정도로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7월27일부터 8월11일까지는 아동·가족 뮤지컬 ‘헨젤과 그레텔’이 열리고 있다.

아트홀 마당이 아동·가족 뮤지컬을 진행하게 된 것은 그동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없어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가족 뮤지컬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아트홀 마당에서 진행한 공연을 살펴보면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뮤지컬 ‘디바’, 뮤지컬 ‘어차피 패밀리’,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 등 모두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었다.

이에 아트홀 마당은 기존에 해오던 연극·뮤지컬과 아동·가족 뮤지컬을 함께 진행하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를 아우를 계획이다.

아트홀 마당은 내년 상반기까지 아동·가족 뮤지컬의 라인업을 확정했다.

9월30일부터 10월13일까지는 ‘피노키오’, 11월10~24일 ‘빨간 모자와 늑대’, 12월16~29일 ‘호두까기 인형’이 공연되며 내년 1월6~26일 ‘성냥팔이 소녀’, 2월10~23일 ‘브레멘 음악대’, 3월10~23일 ‘장화 신은 고양이’, 4월7~20일 ‘벌거벗은 임금님’, 5월1~18일 ‘우리 아빠가 최고야’, 6월2~15일 ‘아기 돼지 3형제’가 열린다.

허은녕 공연제작소 마당 대표는 “기존에 하던 연극·뮤지컬이 보통 오후에 열리기 때문에 오전에는 공연장이 비어있다. 이에 오전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가족 뮤지컬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아동·가족 뮤지컬의 경우 성인 대상 연극·뮤지컬에 비해 무대 설치가 비교적 쉬워 공연을 같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공연 등 문화 생활을 접해야 어른이 되서도 누릴 수 있다. 또 돈을 내고 공연을 보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었다”며 “지금은 명작이나 기존에 진행하던 아동·가족 뮤지컬로 구성했지만 앞으로는 환경 등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아동·가족 뮤지컬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