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0’
2024-08-01 오상민 기자
31일 울산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하반기에 수련을 시작할 인턴과 레지던트 등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애초에 울산대병원은 전공의들의 수도권 이탈을 우려해 사직 처리하지 않아 모집 규모도 45명으로 크지 않았다.
울산대병원과 마찬가지로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 수 역시 지원자가 아예 없거나 ‘한 자릿수’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자에 ‘수련 특례’를 적용하면서 복귀를 독려했지만 전공의들이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현장의 의료공백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지원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극소수여서 한 자릿수를 넘길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썩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상황에서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중증 환자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전공의들은 지난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한 뒤 병원을 떠났고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부는 사직 전공의들이 신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동일 연차·과목 복귀’를 허용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오상민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