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일깨우는 시간

2024-08-02     권지혜 기자
기적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연극 ‘미라클’이 5년 만에 울산을 찾아왔다.

CK아트홀(대표 채지윤)은 내달 8일까지 죽음과 소멸을 미분해서 존재의 의미와 삶의 경계를 보여주는 창작극 ‘미라클’을 무대에 올린다.

재미와 의미를 함께 전달하는 미라클은 연극 및 뮤지컬로 각각 3000회 이상 공연하는 등 대학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공연의 메시지는 살리지만 동시대의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각색 버전을 선보인다.

퍼포머그룹 파란달이 제작했으며, 작가와 연출은 김태린, 무대미술은 김민섭, 디자인은 김수민이 각각 맡았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대학병원 레지던트 이노는 어느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식물인간이 된다.

그의 영혼은 몸 밖을 빠져나와 병실을 맴돌지만 아무도 그의 외침을 들을 수 없다.

희망 없는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이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식물인간의 영혼을 만나게 되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그의 도움으로 연인 하늬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한편 이노의 담당 의사인 연수는 동료이자 환자인 이노의 호흡기 제거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지고, 간호사 절희는 자신의 짝사랑을 애써 모른척하는 연수에게 섭섭함과 분노를 키워간다.

웃음과 위로를 전하는 이번 연극은 ‘커다란 우주 속에서, 영원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묵묵히 일상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기적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이노’ 역은 채현우, ‘길동’ 역은 이인열, ‘하늬’ 역은 박민정, ‘절희’ 역은 김수민, ‘연수’ 역은 박태현이 맡았다.

김진수 감독은 “연극 미라클은 불확실한 미래 속 간절히 바란 기적이 평범한 일상임을 깨달으며 기적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며 “수목원의 산소 같은 맑은 웃음과 따뜻한 위트로 감동을 전하는 이번 연극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료 5만원. 학생·단체 등 40~55% 할인. 월요일 휴관. 문의 1533·2704.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