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여성자원봉사회, “1800여 회원 1년평균 40~50회 왕성한 봉사활동”
2024-08-02 강민형 기자
울산시 여성자원봉사회에서는 여성이면 언제든 편하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998년 2월 창립돼 26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까지는 회원 수가 2000명을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컸고, 현재는 조금 줄어 18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회원이 모일 수 있는 것은 울산 전체, 5개 구·군 각 동마다 여성 봉사 회원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회원 수가 많아 큰 행사에는 100명 이상이 모이기도 한다.
때문에 잦은 봉사에도 여성자원봉사회원은 언제나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실제로 이들 봉사회는 1년 평균 40~50회의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지난해 서순남 울산시여성자원봉사회장의 봉사 시간은 500시간을 기록했다.
봉사회는 주로 급식, 음식 나눔 등 근로 봉사에 집중한다. 각 구·군의 복지관에 나가 중식 봉사를 하거나 밑반찬 나눔, 지역 노인 생신상 차리기, 계절 김치 담그기 등이 주요 봉사 활동 무대다. 봉사 활동을 회비로만 운영하고 있어 이웃 돕기 사업이나 물품 기부는 어렵기 때문이다.
직접 담근 김치나 밑반찬을 전달하는 것도 행사 진행 장소 섭외가 애로 사항으로 작용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회원들이 같이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현장으로 나온다.
서순남 회장은 “같은 성별의 회원들과 함께 봉사하다 보면 힘들어도 웃을 일이 많다”며 “지난 태풍 피해 때 울진에서 토사에 파묻힌 집을 꺼내고 보니 화장실이라 다 같이 웃었다. 현장에서 수다도 떨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이 기쁨이다”고 말했다.
울산시 여성자원봉사회의 운영 신조는 여성의 잠재 능력을 개발해 적극적인 봉사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울산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웃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이라는 생각으로 공공성을 띄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봉사 활동에서 보람을 찾지는 않는다고 한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대가 없이 하는 것 자체가 즐겁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봉사 주제를 선정하기도 하고 큰 행사가 있을 때는 일정을 공유 받아 참여하기도 한다. 여성자원봉사회에게 ‘봉사’는 타인을 위해서가 아닌 나와 같은 이웃과 스스로의 즐거움이다.
이들은 매년 울산시 여성자원봉사회 봉사자 대회를 여는 등 회원들 간 친목 도모도 열심이다.
서순남 회장은 “인원이 많아 각자의 사정에 따라 봉사에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우리 봉사회의 장점이다”며 “회원들이 언니, 동생하고 지내면서 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 주는 게 항상 감사하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