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뜨거운 도심 열기 식히기’ 사투
2024-08-02 석현주 기자
1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남구 신정5동 경로당을 방문해 폭염 속 노인들의 건강을 살피고, 냉방시설 가동 상태 등을 점검했다. 또 노인들에게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낮 시간대 외출과 야외 활동을 자제해줄 것과 충분한 수분 섭취, 무더위쉼터 이용 등을 당부했다.
울산시가 폭염 대응의 일환으로 경로당을 방문한 데 이어 살수차를 추가 도입하는 등 뜨거워진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
시는 이달 말까지 살수차 10대를 투입해 폭염으로 인한 도심 열기를 식힌다.
시는 중구 2대, 남구 3대, 동구 2대, 북구 2대, 울주군 1대 등 10대의 살수차를 운영한다. 살수차는 도심 주요 간선도로를 운행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일 2~3회 살수 작업을 한다.
당초 살수차 4대(중구 1대, 남구 2대, 북구 1대)로 살수 작업을 진행했지만, 폭염 대응에 한계가 있어 살수차 6대를 임차해 추가로 투입했다. 살수 작업을 하면 도로 노면의 복사열을 줄여 체감 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도 제거할 수 있어 대기질 개선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6월부터 2개 반 4개 부서로 구성된 폭염 대응 TF팀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홀몸 노인이나 야외 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취약 계층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도우미들이 전화와 가정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저소득 노인가장 가구에는 냉방비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지역 12개 의료기관 응급실에 온열 질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폭염 대비 물품을 갖춘 119폭염 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 자주 마시기와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 등 건강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장마가 사실상 종료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오는 5~9일 오후 5~6시 사이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계 휴가가 집중된 7월말~8월초가 지나고 조업률이 회복되면 전력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누적된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냉방 수요도 이 시기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