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바람길다님숲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2024-08-02     석현주 기자
울산 바람길다님숲이 ‘아름다운 도시숲’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전국에 조성된 도시숲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아름다운 도시숲 선정은 지자체와 국민 추천을 받은 전국의 도시숲 916곳을 대상으로 대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접근성과 생태적 건강성, 이용도, 경관적 가치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선정된 아름다움 도시숲은 기후 변화 대응형과 경제 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 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모두 5개 유형으로 구분된다.

우선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숲은 도시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조성된 숲으로, 총 8곳이 선정됐다.

기후변화 대응형 도시숲으로 선정된 숲 가운데 울산 중구 바람길다님숲은 울산혁신도시의 가로 공간으로서 외곽에 있는 황방산·입화산의 산림에서 발생된 바람을 도심으로 유입하는 연결숲으로 조성됐다.

이로 인해 한국석유공사 등 9개의 공공기관과 혁신도시 거주민 3만5000명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곳에는 주로 가시나무, 배롱나무 등 활엽수종이 심겨져 있다.

경제 효과 증진형은 도시숲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사례다. 철길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한 포항 철길숲과 충남 아산 신정호수공원 도시숲 등 5곳이 포함됐다.

이밖에 경관 개선형에는 세종호수·중앙공원 도시숲 등 12곳이, 주민 건강 증진형에는 인천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 12곳이, 주민 참여형에는 충북 청주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 등 13곳이 선정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국내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전국 평균 11.48㎡로 선진국 주요 도시인 뉴욕 23㎡, 런던 27㎡ 등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라며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을 15㎡까지 확대하고, 지자체와 함께 지역 특색을 살린 도시숲을 조성해 지역 관광 자원이자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산림 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 기온이 도심보다 3~7℃도 낮고, 평균 습도는 9~23% 높아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한다. 도시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도 있다. 10년생 나무로 조성된 도시숲 1㏊는 연간 평균 6.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