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물류 통합 성능검증센터 하반기 첫삽

2024-08-02     석현주 기자
항만과 선박 간의 통합 성능 검증 및 품질 인증을 지원하는 통합성능검증센터가 올 하반기 첫삽을 뜬다.

울산시는 통합성능검증센터를 통해 민간이 개발한 해상 디지털 관련 장비와 소프트웨어의 통합 검·인증 서비스 및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인데, 울산을 거점으로 하는 국제 해상 디지털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해양수산부의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총괄 주관 아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392억원(국비 266억원, 시비 90억원, 민자 3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해상물류 통합 성능검증센터는 가상화 기반 성능 검증 모의실험 기술이나 검인증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연구 사업들이 실증되는 공간으로, 이 사업의 핵심이다.

센터는 동구 일산동 고늘지구 일원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900㎡ 내외로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실시설계를 마쳤고, 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 중으로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센터가 구축되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대형 조선사 및 조선해양기자재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해상디지털 관련 장비 및 소프트웨어 성능 품질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용화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센터 구축과 함께 유관 기관들도 연구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11개 기관에서 총 111명이 연구 개발에 참여했다.

연구를 통해 다기종 통신망 연동 복합 통신 가상 게이트웨이 설계, 지능형 복합 통신 네트워크 관리 플랫폼 개발, 디지털 해상물류센터 구축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해상 물류의 기술·장비·시스템·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연계해서 시험하고 평가하는 가상화 기반의 성능 검증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한다.

자동화 항만을 구축하고 자율 운항 선박 상용화에 대비한 항만-선박-통신 기술 개발 검인증 서비스도 제공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상물류 통합 성능검증 센터를 구축하고 연구 개발까지 완료하면 해상 디지털 장비 개발과 개발 장비의 상용화를 위한 검인증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며 “해상물류 통신기술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조선·해양 4차 산업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중소형 선박을 대상으로 스마트 안전 서비스 제공 등 신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