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산 도시재생사업’ 20% 수준서 종료 앞둬…2년 연장키로
울산 울주군 ‘온산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이 당초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지만 전체사업의 약 80%가 마무리되지 못해 끝내 사업기간이 2년 연장됐다. 군은 내년까지 대부분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나, 설계 변경과 사업 지연에 따른 군비 수십억원 추가 투입은 불가피해졌다.
4일 울주군에 따르면 온산읍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따뜻한 이웃과 새로움이 있는 원도심 溫(온)산 덕新(신)리’가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친 끝에 당초 올 연말 종료에서 2026년 12월말까지 2년 연장됐다.
온산 도시재생사업은 지난 2021년 온산지역의 지속적 쇠퇴현상을 해결하고자 온산 국가산업단지의 협력과 주민주도 경제조직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역경제 플랫폼 구축 등 주요 마중물 사업 9개에 총 23개 세부 사업이 진행된다. 그러나 사업 시행 4년차 올해까지 완료된 사업은 6개에 불과하는 등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는 실정이다.
사업이 지속 지연되면서 지난해에는 온산읍 일부 주민들이 “온산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한 지역 변화가 체감되지 않는다”며 군에 사업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에 맞게 설계를 변경하는 행정 과정을 거치면서 사업이 일부 지연된 것 같다”며 “현재는 변경도 완료하고 일부 사업은 착공하는 등 속도를 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사업 추진 큰 틀은 바뀌지 않고 온덕공영주차장이 기존 4층 증축에서 5층으로, 공영주차장 내부 조성될 예정이었던 ‘지역경제조직 거점공간’이 덕신리 12985 일대에 별도 조성되는 ‘창업플랫폼’ 건물로 옮겨가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물가 상승과 설계 변경 등으로 사업비가 일부 증액됐다. 이번 사업계획 변경으로 총 사업비는 당초 약 349억여원에서 32억원 가량이 증액된 382억여원으로 산출됐다.
늘어난 사업비는 전액 군비를 투입해 사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나, 아직 착공되지 않은 일부 사업들도 공사 발주 시 사업비 추가 증액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준공되는 사업도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2025년에는 대부분 사업을 끝낼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