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사업구조 혁신 울산 NCC공정 48년만에 중단
범용 화학제품 생산비중 줄여
고부가 화학회사로 딥체인지
2020-03-26 이형중 기자
이에 따라 SK종합화학은 SK 울산CLX 내 NCC(제1 나프타분해공정)공정과 EPDM(합성고무제조공정) 공정을 가동 중단한다.
SK종합화학은 올해 12월부터 제1 나프타 분해공정인 NCC공정을 48년만에 가동 중단하기로 했다.
이 NCC공정은 1972년 상업가동을 개시해 연간 20만t 규모의 국내 최초 나프타 분해 공정으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이 공정이 중단되면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7만t에서 67만t으로 줄어든다.
NCC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3만5000t 규모의 EPDM공정(1992년 상업가동 개시)은 2분기 내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시황에 민감한 범용제품 비중을 축소하고, 시황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고부가 화학소재 분야로의 딥체인지를 추진해 오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정 개선과 안정적 운영에 노력해왔으나, 안타깝게도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신증설의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 노후 설비에서 오는 경쟁력 저하 및 그로 인한 안전·환경 문제 등도 고려했다”며 “다만, 미래 시황 및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스크랩 등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시기는 부지 활용, 신규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은 두 공정에서 근무 중인 구성원들에 대해 안정적인 공정 가동 중단 후 개인의사, 역량, 커리어 등을 감안해 전환배치 할 예정이다.
또한 두 공정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고객사들에게는 가동 중단 사실을 알리고 제품별 안정적 공급방안을 마련해 고객사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할 방침이다.
NCC공정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SK울산CLX 내 NEP공정, EPDM공정은 중국 닝보 EPDM으로부터 안정적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고부가 화학회사로의 딥체인지를 가속화 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차세대 성장 주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글로벌 M&A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보해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