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시당, 울산시의회 파행 해결 나서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의원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울산시당이 나섰다.
6일 국민의힘 김상욱 울산시당위원장이 이날 열리는 윤리위원회 조사특위 개최를 앞두고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시의회 파행을 막고 시민을 위한 시의회로 정상화 시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울산시의회를 찾아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존재 이유가 시민이기에 더 이상 시민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되고,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국민의힘으로 나아가기 위해 서둘러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소송이 진행 중에는 서로 간에 자극되는 행동을 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지방자치와 자치입법권이 있는 울산시의회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역할 보장을 위해 오는 23~24일까지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예정이다. 다만 마지노선인 24일까지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시당위원장 차원에서 개입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와 더불어 해당행위(害黨行爲) 등을 확인하기 위한 윤리위원회 징계 결과 발표 등은 9월 초 이후로 보류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의장 선거를 둘러싼) 소송에 승자는 없다. 시의회 갈등으로 시민 여론이 좋지 않다. ‘의장 선출 결의 효력 정지’ 소송이 기각되던, 인용되던 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도움을 주길 바란다”며 “시의회 파행으로 시민에게 큰 피해를 줬다. 9월 첫째 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대시민 공개 사과로 쇄신하는 이미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만난 이성룡 의장은 “진상조사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며 “진상조사로 서로 나눠진 갈등의 골이 빨리 봉합돼 치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수일 의원도 “정치는 신의와 약속이 기본이다. 신의와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인이 시민으로부터 사랑받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며 “후반기 원 구성에 있어서 파행을 겪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송구하다. 조기에 수습하고, 상호 간에 화합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중 기표 투표지’ 논란으로 법정 공방을 펼치고 있는 시의장 다툼 못지않게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는 의회 운영위원장 선거는 공진혁·방인섭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울산시의회 사무처는 의회 원구성을 위해 울산시의회 회의규칙 제8조 등에 따라 6일 오후 6시까지 의회 운영위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공진혁·방인섭 의원 등 2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의회 운영위원장 선거는 오는 9일 열리는 제249회 울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