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새 예술감독 선정 무대 마련
현재 공석인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 선정을 위한 첫번째 무대가 펼쳐진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37회 정기연주회 ‘신세계로부터’를 개최한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지휘자 사샤 괴첼이 지휘봉을 잡았다.
사샤 괴첼은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보루산 이스탄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면서 튀르키예 최대도시인 이스탄불의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했다. 현재는 불가리아 소피아필하모닉 수석 객원지휘자, 프랑스 페이드라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21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 콩쿠르 그랑프리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이 협연한다.
공연의 첫 곡은 베토벤이 남긴 11개의 서곡 중 ‘코리올란 서곡’을 연주한다.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의 코리올란 서곡은 코리올란의 용맹과 기백을 묘사하는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제1주제와 어머니와 아내의 연약함을 묘사하는 우아한 제2주제가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어 피아니스트 조나탕 푸르넬이 협연자로 나서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선사한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피아니스트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지녔던 브람스가 발표한 단 2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하나로, 자신에게 매우 엄격한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제1번 협주곡 이후 20년 만에 발표한 곡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드보르작의 아홉 개 교향곡 중 최대 걸작이자 19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교향곡으로 손꼽히는 ‘교향곡 제9번’을 선사한다.
드보르작이 뉴욕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돼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접하게 된 인디언 음악과 흑인영가 등 미국 민요에 영향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미국의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에 대한 인상을 담고 있어 스스로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를 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 회원 30%, 단체 20%,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 50% 각각 할인. 문의 275·9623~8.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