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20억 추가 투입...폭염 취약 사업장 지원

2024-08-08     차형석 기자
건설현장과 물류센터 등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 등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예산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7일 울산을 비롯한 전국 48개 지방노동관서장들과 함께 폭염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근로자 온열질환 사고 방지를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폭염 예방 설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 투입되는 예산으로 건설, 물류, 유통 등 사업장에 쿨키트, 그늘막, 이동식 에어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또 이달 말까지 비상대응체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유지하면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이날 지방관서장들에게 “만에 하나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작업중지 명령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노사와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노동약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 보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산재) 승인을 신청한 건수는 모두 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건보다 1건 많다. 올해 9건 중 6건이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한편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시 등 부·울·경 8개 안전·보건 유관 기관과 함께 폭염 긴급대응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폭염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 모든 노동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예방 특별 현장지도의 날’을 운영해 집중 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오상민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