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기마을 폐선부지 ‘힐링 산책로’로 조성
국가철도공단의 ‘2024년 상반기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공모에 울주군 ‘옹기마을 힐링 산책로’ 조성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은 국가 소유의 철도 유휴부지를 주민 친화적 공간 조성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자체 공모를 받아 주민 편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섰으며 지난달 31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철도 유휴부지 활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계획의 적정성, 주민의견 반영 등을 심의한 후 최종 6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울산에서는 울주군 ‘힐링 산책로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울주군은 앞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폐선부지 활용 관광자원 개발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한 뒤 지난 3월 공모사업을 서면으로 신청했다.
‘옹기마을 폐선부지 0! 힐링 산책로’ 사업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발생한 2.6㎞ 길이의 폐선부지를 옹기마을과 연계해 산책로로 조성한다.
특히 옹기 제작에 쓰이는 다섯 가지 원소(흙, 바람, 물, 나무, 불)를 상징화하고 전체 구간을 5개 테마로 구분해 산책길과 맨발길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군 관계자는 “옹기마을 철길이 폐선부지로 변했지만 낮 동안 사람들이 길을 걸으면 땅에 황금 기운이 전달되고, 다섯 원소의 정령들이 깨어나 옹기장인을 보호하면서 소중한 옹기가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 조성된 맨발길과 다르게 ‘옹기’를 형상화하는 다섯 가지 원소의 세계관을 조명과 미디어 아트로 표현해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맨발걷기 길 △옹기터널 △불가마 실감 콘텐츠 △노천족욕탕 △워터스크린 △데크쉼터 등이 조성된다.
울주군은 이번 선정 결과를 바탕으로 군비 약 97억원을 들여 내년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하고 오는 2026년 착공, 2027년부터 산책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선정에 대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군)은 “옹기마을 철도유휴부지 활용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는데 국가철도공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이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챙기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과 예산 확보에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옹기마을 폐선부지를 활용한 맨발길 조성을 통해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새롭게 조성된 힐링 산책로가 울주군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상헌·정혜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