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분기 영업익 72%↑…매출 첫 3조 돌파

2024-08-08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이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시장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오른 2687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7일 공시를 통해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5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8%(5887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87억원으로 전년비 72.6%(1130억원)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8.7%(6827억원), 영업이익은 45.6%(842억원) 올랐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올해 2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액 3조원을 달성했다.

기술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에다 거시경제 지표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올해 2분기 누적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연결기준 누계 매출액은 5조43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7%(4368억원), 영업이익은 453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3%(1517억원) 증가했다.

수익성도 향상됐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5%p, 전분기 대비 1.0%p 상승했다. 1·2분기를 합친 상반기 연결기준 누계 영업이익률도 8.3%로 전년동기 대비 2.3%p 올랐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055억원 규모다. 특히 이번 중간 배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71.4% 규모로, 고려아연의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2월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을 하겠다는 정책을 수립해 발표했다. 지난해 말에는 앞으로 10년간 총 4조원 이상의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고려아연은 이번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4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