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상 탄소저장소 탐사권 획득, SK어스온 자원개발사업 입지 강화

2024-08-09     서정혜 기자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을 획득했다. SK어스온은 이를 기반으로 핵심 성장동력인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하고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가속화한다.

SK어스온은 호주 해상 탄소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위치한 G-15-AP 광구 공동 탐사권을 따냈다고 8일 밝혔다.

SK어스온은 6년간 해당 광구의 저장 용량·사업성 평가를 진행하고 탄소 저장소 개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할 수 있게 돼 2030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탐사권 획득은 SK어스온의 자원개발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어스온은 40년 이상 해외자원개발 경험으로 광구 탐사·개발 역량을 갖췄다. 현재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3개의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구축한 자원개발 경험과 기술역량으로 CCS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포집·저장을 주목적으로 조성된 첫 광구다. SK어스온은 이 광구의 탄소 저장소 확보에 성공하면 호주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탄소 포집 업체와 협업해 한국-호주 간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앞둔 SK E&S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도 꾀한다는 목표다. SK어스온과 SK E&S는 양사의 자원개발·CCS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호주 해상 등지에서 글로벌 CCS 허브 구축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협력으로 SK E&S가 동티모르 해역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진행 중인 CCS 프로젝트와 연계한 CCS 허브 구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회사의 두 축인 자원개발사업과 CCS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며 “SK E&S와 함께 선도적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에 나서고,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