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가치 알릴 디지털전시관 건립
2024-08-09 신동섭 기자
8일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에서 현장 브리핑을 갖고 “좌수영성과 주변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전국에 남아있는 수영성 가운데 유구의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하고 조선 초기 수군성의 축조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와 희소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7일 사적으로 지정 고시했다.
이에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날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에 따른 중장기 관리 계획 등을 발표했다.
남구는 앞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에 따라 국비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과 주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사적 종합 정비 마스터플랜을 추진한다.
세부 내용으로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 일대 정비 사업으로 관아와 성곽 시설물을 정비하고, 성내 도로를 조사 후 복원해서 조선 후기 선소마을의 역사 문화를 보존한다.
종합 안내센터와 주차장 등 관람객 편의시설 또한 마련하고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디지털전시관을 건립해 문화관광 인프라도 강화한다.
또한 문화유산 활용계획으로 관아 건물지를 발굴·조사하고, 성곽과 외황강변 인근 산업단지를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성암동패총, 처용암, 마채염전, 가리봉수대 등을 연계한 탐방로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500여년에 걸친 조선시대 수군 관련 역사문화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다. 남구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산업단지와 역사 문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역사의 장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구정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관련 사업 예산을 올해 말께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서동욱 울산남구청장은 “지난 27년 동안 발굴조사와 학술연구용역, 주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있었다”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산업단지와 어우러지는 역사 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국가유산 가치 확산과 지역 관광자원 다양화를 위해 개운포 경상좌수영을 중심으로 성암동패총, 처용암의 야간 관광 콘텐츠 확보 사업으로 2025년 국가유산 야행 사업 ‘남포월명’과 2025년 지역 국가유산교육 활성화 사업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동해를 지켜라’ 등 2건의 공모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