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여천매립장 인근 도시바람길숲 조성

2024-08-12     석현주 기자
태화강국가정원과 함께 2028 국제정원박람회 장소로 활용될 삼산·여천매립장 인근에 도시바람길숲이 조성된다.

울산을 둘러싸고 있는 외각 산림 지역에서 불어오는 맑고 찬 공기가 도심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바람길을 열어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대기 오염물질 유입을 막아 보다 쾌적한 생태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삼산·여천매립장 주변 태화강역 지구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하반기 중으로 착공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업 대상지는 삼산·여천매립장에서 태화강역 사이 철도 유휴부지 2만5000㎡(2.5㏊)다. 총 사업비는 약 25억원이다.

시는 오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삼산·여천매립장을 생태숲으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여천배수지 등 삼산·여천매립장 주변 공간에 대한 도시 생태축 복원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는 인근 국가산단에서 유입되는 대기 오염물질을 차단하고, 도시 외곽 산림 및 생활 주변 산림의 청정공기를 주거 생활권으로 유입하기 위한 도시바람길숲부터 조성하기로 했다.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은 도시 전역에 크고 작은 숲을 조성해 연결함으로, 외곽 산림의 깨끗하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등을 완화하는 사업이다.

울산은 동쪽의 무룡산과 서쪽의 신불산, 간월산, 가지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고, 태화강이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다.

이런 지리적 특징을 활용해 산림과 단절된 도시 내 숲을 연결하고 중간 허브숲이 연계된 수생태축을 구축한다면 대기 정체 및 열섬 현상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시는 산림청의 ‘도시바람길숲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총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도시 전역에 34㏊의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울산 중구 혁신도시에 조성한 도시바람길숲은 올해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전역에 걸쳐 진행된 도시바람길숲 조성 사업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이는 만큼 국제정원박람회가 펼쳐질 태화강역 일원에도 도시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향후 진행될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과 조화롭게 조성되도록 협의하는 등 아름다운 생태숲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