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김판곤 감독 데뷔전서 대구 꺾고 2연패 탈출
2024-08-12 박재권 기자
울산은 지난 1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0분 얻어낸 상대 자책골을 지켜 1대0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울산(13승 6무 7패·승점 45)은 11일 오후 7시 현재 3위에 자리했다. 또 1위 강원FC(승점 47)와 2위 김천상무(승점 46)를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 선수단은 김판곤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을 맞이해 전반 초반부터 대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 골파에 나선 엄원상의 패스를 받은 강윤구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전반 29분 윤일록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울산은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고승범이 골대 쪽으로 강한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공은 대구 수비수 고명석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울산은 조현우의 선방쇼에 힘입어 선제골을 지키는 데 집중했다.
조현우는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정치인의 왼발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 세징야의 왼발 슈팅도 튕겨냈다.
후반전에도 조현우의 활약은 계속됐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울산은 후반 20분 세징야에게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울산은 후반 32분 김민준이 높은 위치로 침투한 데 이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결국 경기는 1대0으로 끝났다.
경기 후 김판곤 감독은 “우리 팀이 이기는 방식에 있어서 다르게 접근했다. 며칠간 훈련했던 것들이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 전반 후 데이터를 보니까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다 나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는 “마무리는 잘 안 됐다. 빨리 2대0, 3대0으로 갔어야 했던 경기다. 마무리는 더 집중력 있게 해야 한다. 리그 우승을 꿈꾸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클럽월드컵 선전을 노린다면 더 결단력이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은 오는 18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수원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박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