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등 과일류 작황 개선…추석 과일값 안정세
2024-08-12 김은정 기자
1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농업관측정보를 확인한 결과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1% 늘어난 22만1000t, 사과는 20~24% 증가한 47만~49만t이 생산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친정부지로 치솟던 과일값 안정에 단비를 내려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 통계에서도 올해 1분기 배(신고·중품 10개) 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21.7% 증가한 2만8416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생산한 물량이 소진되기 시작한 2분기에 들어서며 상황은 더 심해졌다. 2분기에는 전년 대비 91% 오는 5만2979원에 팔리더니, 3분기에는 무려 161% 오른 7만9163원에 거래됐다.
햇배는 지금부터 출하된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는 지난주부터 햇배(원황종) 수확이 시작됐다. 지난해 극심했던 저온피해가 올해 개선되면서 수확량도 평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울산 서생농협 관계자는 “지난해가 최근 5년 중 가장 물량이 적었던 시기”라면서 “올해는 3~4월쯤 꽃도 제 시기에 잘 피어있고 흑성병 등의 병만 제대로 관리해 주면 추석 전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추석 과일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추석 선물용 사전 예약 전용 상품을 개발해 사과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보다 낮추고 물량을 10~20% 늘렸다. 혼합세트(사과·배) 가격도 지난해보다 6.7% 낮춰 5만원대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도 추석 선물용으로 사과 선물 세트를 4만원대, 혼합세트를 6만원대에 내놓았다. 2만원대 가성비 과일 선물 세트도 구성해 예약 판매에 나서고 있다. 김은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