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포자’ 초등 출발선에서부터 없앤다
2024-08-12 박재권 기자
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울산 관내 초등 교사 45명을 대상으로 ‘기초 수리력 지도 역량 강화 직무 연수’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여승현 대구교육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가 나서 ‘기초 수리력의 의미와 중요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기초 수리력 지도 방법을 수년간 연구해 온 오유경 주전초등학교 교사 등 초등학교 교사 4명이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연수는 지난해와 달리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기초 수리력 지도 경험과 교육 과정의 이해도에 따른 접근법을 고려해 2개 과정으로 나눠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기본 과정은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현장 지도 사례 나눔과 실습 활동이 함께 진행됐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수학과 교육 과정은 내용 체계 4개(수와 연산, 변화와 관계, 도형과 측정, 자료와 가능성)와 달라진 성취 기준, 성취 기준을 적용할 때 고려할 사항 등을 포함해 실제 수학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도법이 소개됐다.
심화 과정에서는 일반 학생뿐만 아니라 수학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개별 특성에 맞춘 지도 방법이 안내됐다.
연수생들은 수학과 교육 과정의 이해를 기반으로 놀이·활동 수학, 융합교육, 인공 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활용 수학 등 수학 교구와 프로그램을 활용한 지도 방법을 익혔다.
연수에 참여한 남유라 북구 강동초등학교 교사는 “기본적인 수리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연수에서 흥미롭고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배우고 싶었다”며 “새 학기부터 이번에 배운 방법을 실천할 계획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장의 교사들이 기초 수리력 지도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학생들이 즐겁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학을 개념과 활동으로 배우고, 효과적으로 익힐 방법을 습득해 초등 출발선부터 수학 포기자가 생기지 않도록 기반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