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차전지 산업 중심도시로 한걸음

2024-08-13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산업 중심 도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울산 반천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안전장치 부품을 월 500만개까지 만드는 공장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울산은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 밸류체인 완결형 특화단지 조성에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

울산시는 12일 이차전지 특화단지인 반천일반산업단지에 마련된 이차전지용 안전장치 부품 생산공장에서 신흥에스이씨(주) 울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김익현 삼성SDI(주) 부사장 등 이차전지 기업 관계자와 황만용 신흥에스이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신흥에스이씨는 경기도 오산에 본사를 두고 이차전지 사업에 조기 진출해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이다.

울산 공장 외에도 부산 기장, 경남 양산 등에 이차전지 부품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울산공장 준공은 지난해 8월 울산시와 체결한 이차전지용 부품 생산공장 신설 투자협약에 따른 것이다.

반천일반산단 1만3000㎡ 부지에 건축비 110억원, 설비 620억원, 근로환경 개선 시설 74억원 등 총 804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9월 착공해 당초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재정 지원으로 준공이 4개월 당겨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흥에스이씨 울산공장에서는 각형 이차전지용 안전장치 부품을 월 최대 500만개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부품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자동차의 합작회사인 스타플러스에너지에 전량 공급된다.

향후에는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이차전지를 활용하는 국내·외 산업 전반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시는 울산공장 준공에 따라 2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차전지 부품을 생산하는 신흥에스이씨 울산공장 준공으로 삼성SDI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산업 전 주기에 걸친 생태계가 한층 더 강화됐다”며 “앞으로 울산의 미래 핵심 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에 지원을 강화해 울산이 이차전지 산업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