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선장 맞는 UNIST 위기 딛고 반등할까

2024-08-14     박재권 기자
해마다 우수 교수들의 이탈 속에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입학생들마저 감소하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UNIST가 박종래 총장이라는 새 선장과 함께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UNIST는 14일 오전 11시 대학본부 2층 대강당에서 박종래 UNIST 제5대 총장 취임식을 개최한다.

취임식은 국민의례, 주요 내빈 소개, 교기 이양, 신임 총장 약력 소개, 취임사 등으로 진행된다.

최근 교육계에서 발표된 결과를 보면 과학고·영재학교를 졸업하고 UN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 수가 전년 대비 6%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대 진학자 수는 1024명으로 전년(1094명) 대비 6.4%(70명) 줄었다,

DGIST가 43.9%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UNIST는 25.8% 감소해 뒤를 이었다. 4대 과학기술원 중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이다.

의대나 수도권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늘어나는 만큼 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매년 4~5명의 UNIST 우수 교수가 KAIST 등 국내 유명 대학으로 이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 교수들이 떠나는 이유로는 자녀 교육 문제, 정주 여건 등이 꼽힌다.

이같은 위기 상황속에 UNIST에 박종래 신임 총장이 취임했다.

박 총장은 취임 후 UNIST 교수들이 창업한 기업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임과 동시에 학교 구성원들에게 지역 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구 방안을 찾아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총장은 14일 취임식에서 UNIST의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UNIST 내부에서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출신이자 여러 보직을 거치며 많은 인맥을 쌓아온 박 총장이 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박종래 총장은 울산지역 인재 육성 차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과학영재학교를 비롯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등의 사업은 계속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