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래 5대 UNIST 총장 취임, “UNIST, 스탠포드같은 세계적 명문대로…”
2024-08-16 정혜윤 기자
박종래 제5대 UNIST 총장이 지난 14일 취임식을 가졌다. 박 총장은 앞서 지난 6월26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총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28년 7월7일까지다.
취임식은 송재호 UNIST 이사장,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교직원,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송 이사장은 “박 총장의 리더십 아래 UNIST가 새로운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박 총장은 “울산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기업가들의 불굴의 정신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개척자들의 땅”이라며 “그 바탕에 새로운 미래를 개척한 UNIST의 성장은 곧 울산의 성장이다. UNIST를 미국 스탠포드와 같은 세계적 명문 대학으로 육성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UNIST가 창의적 통찰력과 융합적 연결력을 갖춘 ‘개척자형(PIONEERS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꼽았다.
박 총장은 “UNIST가 배출하는 인재는 대전환 시대의 격랑을 헤치고 과학과 기술, 신산업의 각 분야에서 창의적 통찰력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내며 융합적인 연결력으로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는 개척자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개별적 수월성’ 강화 교육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 탐구에 진심인 이른바 ‘덕후형’ 인재를 다양하게 배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UNIST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박 총장은 △개척자형 인재 교육 플랫폼 △기술 진화 단계별 맞춤형 융복합 연구 플랫폼 △글로컬 윈-윈 협력 플랫폼을 통해 UNIST를 세계 무대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선발 요소로 반영한 새로운 입학전형 제도 추진 △개방형 전공 이수 체계 도입 △다양한 인증제형 교육 과정 도입 △해외 유수 대학에 UNIST 거점 랩 구축 △해외 주요 대학과 복수·공동 학위제 추진 등이다.
그는 대학의 독창성을 강화하고 연결과 협력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종래 총장은 “UNIST는 17년의 짧은 역사에도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게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 도전을 통해 울산과 UNIST에 응축된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미래를 개척하는 UNIST인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박 총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섬유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리즈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앞서 (주)서울대기술지주회사 대표이사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반소위 위원장, 연구개발특구 실증특례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