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산단 공장지붕·유휴부지에 태양광 시설 설치한다

2024-08-16     정혜윤 기자
울산시가 울산미포·온산국가산단 내 공장 지붕과 유휴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산단형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지난 14일 시장실에서 울산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 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시와 울산상공회의소,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울산경영자협의회, 기업은행, 한국중부발전(주), 넥스트에스(주), 그린하버자산운용(주)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을 통해 한국중부발전(주), 넥스트에스(주), 그린하버자산운용(주)는 약 3000억원을 투입, 지역 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 및 유휴 부지 등에 150㎿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게 된다. 150㎿는 4인 가족 기준 연간 약 5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국중부발전(주)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구매,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 신청 등을, 넥스트에스(주)는 기업 수요 조사, 홍보·마케팅·개발을, 그린하버자산운용(주)은 자금 조달 등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시와 울산상의,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울산경영자협의회는 산단 내 태양광 보급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대상지로는 울산미포국가산단과 온산국가산단이 선정됐다. 해당 산단 2곳은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의 공공 주도 대규모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 시범 사업 지정 대상에 포함됐다. 산업단지 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참여 기업들은 기업은행으로부터 우대 금리를 적용받는다.

또 지붕을 빌려주는 임대 수입과 함께 산단신재생에너지추진단이 기획한 공장환경 개선 서비스, 전력 효율화 서비스, 사회가치경영(ESG) 지원 서비스 등의 ‘썬플러스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주민·계통 수용성이 양호한 산업단지를 국가 주도의 질서 있는 태양광 보급을 위한 최적 입지로 보고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공공 부분의 선제적 투자, 관련 기관의 협업을 통해 산단형 태양광 성공 사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 사업으로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탄소 중립, RE100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