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동제품 ‘재활용 연료 100%’ 인증
2024-08-16 서정혜 기자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에서 생산되는 동(구리)제품이 관련 인증기관인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에서 재활용 원료 100% 사용을 인증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타 제련소와 달리 생산되는 동을 모두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만들고 있다. 아연과 연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폐전자제품의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재활용해 동을 생산한다. 타 기업과는 달리 동광정을 구매하지 않고 동을 생산할 수 있다.
이번 인증으로 고려아연은 리사이클링 동이 타사 대비 갖고 있는 장점을 객관적으로 부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경우 동정광을 원료로 활용하는 것보다 가격 우위를 점하고, 미국·유럽 등 시장이 요구하는 친환경 사양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려아연은 내년 상반기까지 온산제련소 내 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약 13만t 정도의 동 스크랩 원료 수급이 추가로 필요하다.
고려아연은 증설 공장에서 생산되는 동제품도 자원순환 또는 폐기물을 통해 확보한 2차 원료로 생산해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은 코퍼 마크(Copper Mark) 이니셔티브 가입도 추진한다. 이 인증은 원료 채굴부터 제품 생산·판매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 상생·윤리경영 등을 준수하는 것을 입증하는 공급망 관리를 주 내용을 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행사를 열고 증설과 순환 체계 구축 등으로 동 제련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t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7월 미국 전자폐기물 전문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 홀딩스를(IGNEO Holdings)를 인수했고, 올해 4월에는 글로벌 메탈 스크랩 전문 기업인 캐터맨(KATAMAN)을 인수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