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주민협, 간절곶 특산품판매장 재건축 기부채납 밝혀
2024-08-16 정혜윤 기자
15일 울주군에 따르면 서생면 간절곶해안길 205 일원에 위치한 간절곶 특산품 판매장의 위탁 운영이 오는 31일자로 종료된다.
지난 2012년 4월부터 운영을 이어온 2층 규모 간절곶 특산품 판매장은 간절곶 미역, 다시마 등 지역 특산품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건물 내 해파랑길 쉼터와 간이매점도 함께 조성됐으며, 12년간 약 18억7300만원 상당의 수입을 내왔다. 그러나 건물 노후화가 심해 앞서 리모델링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서생면 주민협의회가 해당 건물을 재건축한 뒤 군에 기부채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생면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간절곶에 가족 단위로 놀러오는 방문객들이 많은데 어린아이들 먹거리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이에 간절곶 특산품 판매장 건물을 활용해 전 연령의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자는 의견이 협의회에서 제시됐다”고 설명했다.
서생면 주민협의회는 앞서 ‘간절곶 명소화 사업’ 명목으로 한수원 상생협력금 약 100억원을 교부받았는데, 이중 60억원 가량을 활용해 3층 규모의 건물로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세부 부대시설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먹거리 시설, 카페, 전망대 등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준공 후 해당 시설들은 서생면 주민협의회에서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울주군 관계자는 “서생면 주민협의회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와 내부 협의를 거친 끝에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군에서는 기존 시설인 해파랑길 쉼터와 간절곶 특산품 판매장, 공중화장실 3개 시설은 반드시 포함하는 조건을 제시했고, 서생면 주민협의회에서도 수락했다”고 밝혔다.
‘간절곶 특산품 판매장 철거 및 편의시설 취득(기부채납) 건’이 지난달 군 공유재산심의회에서 가결된 만큼, 하반기부터 사업은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다만 울산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도 통과해야 해 본격적인 실시설계 등은 내년 초 심의 통과 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서생면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인근에 등대가 있어 고도제한 때문에 건물은 최대 3~4층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시설을 결정하면 예산 범위 등은 확정될 것”이라며 “해마다 간절곶을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즐기다 갈 수 있는 랜드마크 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