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소한 행복, 원대한 포부…2차 추경 사업 차질 없기를
울산광역시가 민선8기 후반기를 맞아 시민 생활 중심의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총 2822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의 올해 예산은 본예산(4조7933억원)과 제1회 추경(2159억원), 이번 2회 추경(2822억원)을 포함해 총 5조2914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번 추경은 생활 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편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민들의 도로교통·시민안전 등에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그 동안 울산시의 예산은 굵직굵직한 SOC사업에 집중적으로 편성됐으나 이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주변의 사업에 투자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울산의 기업투자와 산업단지 확장, 공장건립 등이 어느정도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분야별 세부사업을 보면 우선 생활 밀착형 사업인 ‘울부심(울산자부심) 생활+사업과 시민생활 플러스 분야’에 1668억원이 편성됐다. 구체적으로는 △가족배려 전용 주차구획 설치(3억7000만원) △울산대공원 가족 소풍공간 조성 실시설계용역(1억2000만원) △어린이 교통요금 할인보전(2억2000만원) △프로축구 문수경기장 순환버스 운행(4000만원) 등이다. 이같은 사업들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질적인 편익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어서 시민들의 자부심과 직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357억원이 편성된 ‘문화관광·시민복지 플러스 분야’도 마찬가지다.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30억원) △태화루(용금소) 하늘산책로(스카이워크) 설치(10억원) △태화강역~장생포 간 수소트램 운행(3억원) △기업과 함께하는 울산유람단(1억원) △지역책임의료기관 확충(10억원) 등은 울산의 문화관광과 복지를 궤도 위에 올려놓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지난 7월 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울부심생활+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은 ‘산업’과 ‘문화’라는 양대 축에 ‘시민생활’ 축을 더해 ‘울산 사람’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드높이려는 시민행복 제고 프로젝트다. 이번 2차 추경에 ‘울부심 사업’ 예산이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은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다시 말해 민선 8기 울산시가 출범 2년간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행복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시민들의 소소한 행복과 지자체의 원대한 포부가 어우러지는 행복도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