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25일 국회서 여야 대표 회담

2024-08-20     김두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국회서 양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1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이날 대표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데 이어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선 후속 협의키로 했다고 양당 관계자가 전했다.

하지만 양당 대표회담 테이블에 오를 주요 의제가 관심사다. 현재 여야의 기류를 보면 회담 의제에 대해선 작지 않은 온도 차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위시해 당정이 추진하는 민생·정책 이슈를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이 대표는 정국의 주요 쟁점인 ‘채상병특검법’을 가장 먼저 의제로 꺼내 들 태세다.

이 대표는 전날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한 대표와 회담을 제안하면서 “채상병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도 테이블에 올리려 할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한·이 대표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의제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대표는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이 대표 역시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각자 차기 대권주자로서 기존 지지층 외에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상황이다 보니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투세 및 종부세의 경우 민주당이 당론을 확정하지 못했음에도, 이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완 필요성을 끊임없이 피력해 왔다.

반대로 채상병특검법은 당내 이견 속에서도 한 대표가 ‘제삼자 추천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취임 인사차 예방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우리 사회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