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울산항 물동량도 소폭 감소

글로벌 수요 감소·마진 약세
액체화물 전년比 2% 감소 등
2월 전체 물동량 1.7% 줄어

2020-03-29     이형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 급감과 내수 제조업 부진으로 울산항 물동량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29일 울산항만공사가 발표한 2월 물동량을 보면 울산항에서 올해 2월 처리한 물동량은 158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8만t) 감소했다.

전체의 83.8%를 차지하는 액체화물이 1331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2% 줄었다.

원유는 523만t을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14.3% 감소했고, 화학공업생산품은 173만t으로 전년 동월대비 30.5% 줄었다.

신종코로나 영향에 따른 글로벌 수요감소와 정제마진 약세로 인한 원유·화학공업생산품 수출입 물동량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화물은 256만t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다.

반면 컨테이너 화물은 4만5461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해 전년 동월대비 15% 증가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 장기화와 유가 불안정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등이 1분기 물동량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