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500억 규모 반도체 소재 생산공장 유치

2024-08-21     석현주 기자
울산시가 15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울산은 이번 투자 유치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게 됐다.

울산시는 20일 시장실에서 (주)BGF에코머티리얼즈와 반도체 소재인 무수불산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두겸 시장과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무수불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다. 성장 가능성이 높고 활용 범위가 넓지만 현재는 생산·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BGF에코머티리얼즈는 온산공단 소재 자회사 플루오린 코리아 부지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무수불산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생산 규모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인 연 5만t에 달한다.

BGF에코머티리얼즈의 이번 투자는 2030년까지 무수불산의 해외 의존도를 절반으로 낮추려는 정부 전략에 따라 추진된다.

이에 시와 BGF에코머티리얼즈는 무수불산의 국산화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국가 주요 첨단 산업의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와 BGF에코머티리얼즈는 공장 신설 시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협력한다.

여기에 시는 사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기업과 지속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

홍정혁 B표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향후 관련 산업에 지속 투자해 울산이 반도체 소재 산업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분야의 더 많은 기업이 울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친기업 정책을 강화해 투자하기 좋은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