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급증, 울산 2분기 금융기관 여신 9644억↑
2024-08-21 서정혜 기자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20일 ‘2024년 2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울산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분기 대비 5359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예금금리 고점 인식으로 가계 단기 여유자금이 지속 유입되면서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신탁계정 만기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어든 305억원에 그쳤다.
2분기 울산의 금융기관 여신은 주택 자금수요 증가와 은행의 기업대출 확대 등으로 전분기대비 9644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전분기대비 5391억원 늘었고, 가계대출은 전분기 감소세(-836억원)에서 5931억원 늘며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 특히 예금은행 주담대는 6월 한달에만 1929억원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울산의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비중은 58.8%로 전년동기(55.4%)보다 상승했다.
울산지역 비은행금융기관의 지난 2분기 여신은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 등으로 764억원 줄며 새마을금고를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업대출은 263억원 늘며 전분기대비 증가폭이 축소됐고, 가계대출은 790억원 줄며 감소세가 지속됐다.
지난 2분기 울산의 기업대출은 대기업의 경우 2962억원 늘어 증가세가 지속됐고, 중소기업은 3232억원 늘어 증가폭이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총 여신 중 기업대출 비중은 56.5%로 전년동기(55.6%)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20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대출 신청 조건을 완화해 대상을 기존 울산 등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서울·경기도 거주하는 고객이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경우 생활안정자금으로만 대출 신청이 가능했으나 조건이 완화돼 주택 구입자금에 대해서도 대출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대출 대상은 본인(배우자와 공동소유 포함)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는 근로소득자 또는 개인사업자이며 한도는 건별 최대 10억원까지다. 대상 주택은 ‘KB부동산’ 시세가 제공되는 아파트로 서울·인천·경기·대구·경주·포항·경남·울산·부산 지역을 대상으로 구입자금과 대출상환, 생활안정을 목적으로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