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진장·명촌 분동 및 명촌행정복지센터 신설 무산
2024-08-23 오상민 기자
22일 북구에 따르면, 진장·명촌 분동과 관련한 행정구역 분석 결과 분동이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명촌동 행정복지센터 신설도 마찬가지로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행정동 기준으로 효문동은 명촌동·진장동·효문동·연암동 등 4개 법정동으로 구성돼 있다. 진장·명촌동의 인구는 1만5968명으로 행정구역 상 효문동 총인구(2만9367명)의 54.37%로 과반을 넘었지만, 주민들은 연암동에 있는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를 감안해 북구는 진장·명촌동 주민들을 위해 명촌문화센터에서 신규 인감 등록을 제외한 모든 행정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무인민원발급창구를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자 코로나 상생기금을 받기 위해 주민들은 명촌문화센터를 찾았지만, 행정복지센터에서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헛걸음하는 주민이 많았다.
이에 명촌·진장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중심으로 구성된 주민추진위원회는 북구의회에 ‘명촌동 행정복지센터 신설을 위한 청원’을 제출(본보 2022년 4월1일자 3면)했고, 의회는 해당 청원을 채택해 북구에 전달하면서 공론화 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명촌·진장 분동 및 명촌동 행정복지센터 신설’은 여야를 불문하고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실제 북구 민선 8기도 ‘진장·명촌 신설·분동 추진 기반 구축’을 공약 중 하나로 담았다.
공약 이행을 위해 같은 해 11월 ‘진장·명촌 행정구역 분석’을 시행했다.
그러나 타 지자체의 경우 인구 5만 명 이상인 경우 분동을 하는 사례가 있지만 효문동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분동 시 다른 동과의 형평성, 새 행정복지센터 건립에 대한 막대한 예산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불발됐다.
강진희 북구의원은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의 출장소 성격으로 운영되고 있는 명촌문화센터는 각종 서류 발급이나 민원 대처에 있어 진장·명촌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담아내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숙원인 명촌동행정복지센터 신설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