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후보 두번째 무대
2024-08-26 권지혜 기자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38회 정기연주회 ‘슈만과 브람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독일 출신의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이 지휘봉을 잡는다.
크리스토프 포펜은 오스트리아와 독일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해석으로 명성이 높은 세계 정상급 마에스트로다. 빈필하모닉, 프랑스라디오필하모니, 베를린도이치필하모닉, 드레스덴관현악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독일의 권위 있는 국제음악콩쿠르 ARD 예술감독, 한스아이슬러 음악대학 총장, 뮌헨체임버오케스트라 음악감독(1995~2006년) 등을 역임하며 음악적인 입지를 확고히 했다.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객원 지휘와 클래식 레볼루션 페스티벌 예술감독(2020~2022년)으로 활동해 국내 클래식 관람객들에게도 명성이 높다. 현재는 뮌헨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차세대 거장을 배출함과 동시에 홍콩신포니에타 음악감독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공연은 견고한 기교와 섬세한 솜씨로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피아노 시인 윤홍천이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윤홍천은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서울시립교향악단 협연 등 국내뿐만 아니라 뮌헨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 마린스키오케스트라와의 완성도 높은 연주를 통해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윤홍천이 녹음한 슈베르트의 소나타 전곡은 독일 클래식 전문잡지에서 ‘세기의 명반’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동양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독일 바이에른주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등 클래식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서 K-클래식의 위상을 높이며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멘델스존의 ‘헤브리데스’ 서곡으로 출발한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던 중 신비로운 분위기의 핑갈동굴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변화무쌍한 바다를 한편의 풍경화처럼 담아냈다. 이어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을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협연한다. 피아니스트였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작곡에 전념했던 슈만의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순수 음악적인 효과와 구조적인 맥락을 추구하기 위해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에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고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을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다.
공연의 대미는 브람스의 색채와 고유의 깊이를 지닌 생애 마지막 교향곡 ‘교향곡 제4번’이 장식한다.
이 작품은 발표하는 교향곡마다 베토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브람스의 앞선 교향곡과 달리 유일하게 피날레에서 장조의 환희로 변화하지 않고 단조의 우울함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자신만의 교향곡 작품을 확립했다는 찬사를 받은 브람스 필생의 역작으로 손꼽힌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연주 종료 후에는 팬사인회도 마련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 회원 30%, 단체 20%,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 50% 각각 할인. 문의 275·9623~8.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