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포산터널 교통정체 해소방안 찾는다

2024-08-26     석현주 기자
통행료 무료화 이후 심각해진 울산 염포산터널의 정체 해소 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이 추진된다. 시는 또 용역을 통해 아산로 교통 체계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서 10억원을 확보해 염포산터널 정체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염포산터널은 아산로에서 염포IC까지 780m 길이의 울산대교 접속 터널이다. 울산 시내와 동구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개설사업은 30년간 민간사업자(울산하버브릿지)가 운영하고, 통행료를 부과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됐다.

때문에 울산시는 매년 20억원에 가까운 시비를 투입해 통행료 인상을 최소화시켜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시민들의 통행료 무료화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해 1월1일부터 무료화하기로 했다. 동구 주민과 기업체의 경제적 부담 경감, 빠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민선 8기 울산시 공약 사업이었다. 이후 1년간 이 터널 통행량은 1219만3294대로 2022년보다 약 17.8% 증가했다.

통행료 무료화로 주민과 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됐지만,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염포산터널로 몰리면서 병목현상이 심해졌다. 교통사고도 전년도 8건에서 무료화 이후 28건으로 3.5배가량 급증했다.

이에 시는 터널로 연결되는 아산로 교통 체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용역을 통해 교차로 신설과 신호체계 개선 등 터널 정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또 그동안 아산로에 회차로가 없어 잘못 진입하면 4.6㎞ 전 구간을 운행해야 했던 불편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염포산터널 교통정체가 개선돼 시민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완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염포산터널 교통정체 현상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