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글로컬 융합대학체제 개편 박차

2024-08-26     박재권 기자
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학교는 학문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 영역 경험과 선택권 보장을 위해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로의 전면 개편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개교 이후 가장 큰 혁신을 도모하고, 미래 산업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 기업·대학들과 일체형 협력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혁신형 융합대학 체제 개편

울산대는 △단과대학 및 학부(과) 체제 개편 △모집 단위 광역화 및 무(無)학과 제도 운영 △자유전공 융합대학(아산아너스칼리지) 신설 △학사 구조 개편을 위한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한다.

울산대는 또 핵심 과제인 미래 신산업 대학원 신설, 혁신적 교원 인사 제도 도입, 시·공간 초월형 캠퍼스 ‘UbiCam’ 조성, 글로컬 외국인 교육 지원 체계 구축, 기업 지원 Complex 조성, 중소기업 디지털 융합 혁신을 위한 DX 센터 신설, 미래 메디컬 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 조성 등도 팔을 걷는다.

울산대는 지난 5월 학칙 개편을 통해 기존 10개의 단과대학, 51개의 학부(과)를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전면 개편한 뒤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를 통해 신입생들은 융합학부로 입학, 모듈 기반 전공 트랙 체제로 개편한 교과 과정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수업과 전공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다양한 융합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하는 교원 중 일부를 산업체에서 초빙해 현장 중심형 교육도 실시한다. 울산에 위치한 다양한 기업에서 5년간 약 200명의 전문가를 초빙할 계획으로, 기계, 자동차, 화학공학, 반도체 등 다양한 학문의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 공동체의 리더가 될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자유전공 융합대학(아산아너스칼리지)을 신설하고 매년 50명을 선발한다.

학사구조 개편에 따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교양 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 대형 강의동의 신축과 리모델링도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울산대는 산업구조 대전환에 따른 능동적 대처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UNIST와 협력, 내년 설립을 목표로 차세대이차전지융합대학원, 탄소중립기술융합대학원, 의과학대학원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 명문 대학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신산업 기술 및 국제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외국 명문 대학 3곳(베트남 호치민 공과대학, 인도네시아 UI대학, 인도네시아 IST대학)과 MOU를 체결,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3개(헝가리 ELTE 대학,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과대학, 베트남 하노이과학기술대학) 대학과는 MOU를 위한 협의 중이다.



△시·공간 교육 장벽 제거

울산대는 ‘캠퍼스는 도시 모든 곳에 존재한다’는 목표 아래 울산 내 6개 멀티캠퍼스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시·공간 교육 장벽을 제거하고 재학생 현장 실습과 함께 기업 재직자 재교육, 시민 평생교육을 진행한다.

또 △글로컬 R&D센터 △DX센터 △공동기기센터 △이차전지 교육센터 △탄소 중립 교육연구센터 등이 입주하는 기업 지원 Complex 조성도 예정하고 있다.

울산대는 지역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대학의 교원 및 학생의 교육 및 연구와 기업 지원을 노린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의과대학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울산대학병원, UNIST와의 협력 체계를 통한 의사 과학자 양성도 계획 중이다.

울산대병원을 중심으로 미래 메디컬캠퍼스 혁신파크 ‘울림(Ulim)’을 조성, 혁신 의료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이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노린다.

특히 지자체와 지역 소재 기업, 학교 법인, 병원 등으로부터 지역 산업 육성 기금 1000억원을 별도로 모금해 지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투자할 예정이다.

울산대 글로컬대학 추진 단장인 조지운 교학부총장은 “울산대는 글로컬대학 선정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대학을 선도하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