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올해 물동량 1억t 넘어서

2024-08-27     김은정 기자
지난달 울산항 항만 물동량이 전년대비 소폭 증가하며 누계 1억t을 돌파했다.

26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항 전체 물동량은 1655만t으로 전년 동기(1633만t) 대비 1.4%(22만t)가 늘어 연초부터 시작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총 누계 물동량은 1억1643t이다.

월별 물동량을 살펴보면 올 1월 1803만t 2월 1441만t 3월 1837만t 4월 1726만t 5월 1687만t 6월 1490만t 7월 1655만t이다.

그러나 물동량 증가폭이 1.4%로 작은데다 수입 및 환적 화물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해 연간 2억1000t이라는 올해 물동량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7월 울산항 수출화물 처리량은 석유 정제품과 원유 등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453t에 비해 24.7% 증가한 565만t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울산의 석유정제품 수출 물동량은 321만t으로 전년대비 182만t이나 증가했다.

연안화물도 원유 및 석유 처리량 증가로 191만t에서 214t으로 11.8% 늘었다.

반면, 2024년 7월 울산의 수입 물동량은 석유와 원유 수입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총 870만t으로 전년(981t)에 비해 11.3% 감소했다.

환적도 자동차 및 부품의 처리량 증가에도 불구 화학공업 생산품 처리량의 감소로 6만5487t에서 4만6801t으로 총 28.5% 줄었다.

지난달 처리된 울산항 전체 물동량의 약 80%에 달하는 액체화물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19만t 오른 1340t로 집계됐다. 원유의 수입이 207만t 감소했으나 석유 정제품 수출이 100t 가량 늘어나며 전체 액체화물 처리 물동량 상승을 견인했다. 또 다른 주요 수출 품목인 차량 및 그 부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감소했다. 신조선 수주 감소로 철강 및 그 제품은 전년 동월대비 28.4% 하락했다. 지역 건축 공사가 줄어듦에 따라 시멘트는 전년(12만t) 대비 18.5% 떨어진 10만t, 목재·목탄·코르크는 13만t에서 8만8000t까지 줄었다.

컨테이너는 환적 화물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7월 총 3만4949TEU(1TEU=6m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하며 전년(3만2223TEU)대비 8.5% 증가한 처리 실적을 나타냈다.

한편, 울산항에는 지난달 외항선 821척, 내항선 1141척 등 총 1962척의 선박이 입항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입항척수가 0.4%(8척) 줄었지만, 입항 선박의 총톤수는 전년과 동일한 1883만3000t으로 집계됐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