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울산이 가장 많이 들어

2024-08-27     김은정 기자
하늘 높이 치솟는 고물가 행진 속에서 올해 울산지역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울산의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30만8520원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28만7100원) 보다 7.4%(2만1420원)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가장 높았고, 대전이 26만5280으로 가장 낮았다.

울산이 전국 최고 차례상 비용을 기록한 것은 축산물과 과일류 가격의 영향도 있다.

축산물은 전국 평균 9만6010원에 비해 15.1%(1만7160원) 높은 11만3170원이다. 이는 전국 최고 가격이다.

과일류도 전국 평균(8만6170원)에 비해 10.8%(1만530원) 높은 9만6700원에 팔렸다. 경북(10만3330원)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다만,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15.1%(4만950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고기는 업종별로 가격 차가 가장 심한 품목으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에 비해 34.6%(1만7480원) 정도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도 있다.

그 외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배나 조기, 청주 등 일부 품목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물가협회측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이라 폭염과 태풍 등 기상 변수로 인해 채소·과일류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나 축산물 가격이 안정적”이라며 “지난해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일류 가격이 공급 증가로 안정세를 차츰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추석 1주 전에 2차 조사를 통해 물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명절 직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추석 물가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