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시철도 2호선 2030년 개통목표 박차
울산 도심의 동서축을 잇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에 이어 남북을 연결하는 2호선 건립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립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시는 북구 북울산역과 남구 야음사거리를 잇는 울산도시철도 2호선을 올해 제4차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에 포함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시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신청서를 접수한다. 국토부 대광위는 검토 후 신청서를 기획재정부로 넘긴다. 기재부가 검토 용역을 거쳐 예타 사업을 선정하면 본격적인 예타가 진행되는데, 경제성 등이 확인되면 사업 추진이 확정된다.
2호선 사업은 북울산역과 야음사거리를 잇는 울산도시철도의 두 번째 노선이다. 1호선이 태화강역과 신복로터리를 잇는 동서축 노선이라면, 2호선은 북구와 중구, 남구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남북축 노선이다. 사업비는 국비 2677억원과 시비 1784억원 등 4461억원으로 추산된다.
총 13.69㎞로 조성될 예정이며, 울산공항부터 울산경제진흥원 앞까지 약 2.6㎞구간은 동해남부선 이설에 따른 폐선 구간 부지를 활용할 예정이고 나머지 구간은 노면에 철로를 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2020년 정부에 울산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의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신청했지만,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시급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당초 시는 먼저 1단계로 1·2노선을 개통한 뒤 2단계로 3·4노선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전략을 수정해 1호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키로 하고 지난해 1호선 건설을 확정했다.
그동안 시는 울산의 교통량과 통행 속도, 대중교통 여건, 교통 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을 분석해 도시철도 2호선 도입의 시급성과 필요성을 보완하고 도시철도 2호선 일부 구간(울산공항~효문사거리 2.6㎞)에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하는 등 사업 경제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최근 자체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값이 0.99로 기준값인 1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앞서 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시의 자체 경제성 분석 결과 나온 비용 대비 편익값은 0.85였고, 국토부 타당성평가에서 제시된 값은 0.96로, 2호선 예측값은 이를 웃돈다.
이번 사업이 시의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북울산역을 통해 동해선 광역전철과 환승할 수 있는 구조로, 울산 북부지역의 교통망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계획상 2호선은 북울산역에서 멈추지만, 북구지역 인구 변화와 주민 요구 사항 등을 고려해 연장도 검토 중이다.
시는 올해 3월 시작된 울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용역에 이를 포함시켰다.
이 계획은 5년 단위로 울산도시철도망에 대한 제반 여건 변화를 고려해 종합적인 타당성 검토를 통해 변경할 수 있는데, 내년이 변경 주기에 해당한다.
제반 여건의 변화는 지난해 울산도시철도 1호선 개설이 확정됨에 따라 2·3·4호선의 사업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해졌다는 점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서 도시철도망 2~4호선 노선 재검증과 대안 노선(연장·신규) 검토 등을 통해 변경 계획을 도출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2호선 건립 사업에 대한 적성성, 부합성 등을 검토 중”이라며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 관련 부처와 사전 협의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