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임시회 개회…상임위 배정 소란

2024-08-29     전상헌 기자
울산시의회(의장 직무대리 김종섭 부의장)는 28일 시의회 4층 본회의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천창수 울산시교육감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임시회 활동에 들어갔다. 제251회 임시회는 이날부터 9월6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번 임시회는 울산시의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하는 것을 주요 안건으로 한다. 이날 본회의는 개회식에 이어 기본 안건, 2024년도 제2회 울산시 추가경정예산안 제안 설명,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종섭 울산시의회 의장 직무대리는 개회사를 통해 “동료의원들을 대표해 시민과 공직자에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며 의회를 향한 질타와 채찍을 달게 받겠다”며 “이번 임시회에는 추경에 대한 심사와 의결이 예정돼 있어, 의원들이 꼼꼼하게 심의해 집행부에서는 의결과 동시에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의 삶에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5분 자유발언으로 방인섭 의원이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인 유치·개최를 위한 제언’, 공진혁 의원이 ‘울산 남부권 발전의 핵심, KTX-이음은 남창역이 되어야’를 주제로 시정 현안에 대한 대안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런 통상적인 흐름의 회의는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 상정되면서 급변했다. 지난 임시회에서 지역 안배 등을 이유로 상임위 배정을 받지 못한 문석주 의원과 법원의 결정으로 의장 직무가 정지된 이성룡 의원을 교육위원회로 배정하는 안건에 대해 문석주 의원이 신상 발언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장걸 행정자치위원장이 반박하는 장면도 연출되기도 했다. 방인섭·권태호·이성룡 의원 등도 각자 목소리를 내며 일순간 회의장 내 긴장감이 돌았지만, 김 직무대리의 정회 선포로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 교육위원회로 배정된 이성룡 의원은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 배정에 대한 의회 절차를 존중하고 성실히 교육위원의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자신이) 의장 자격이 없는 평의원이라면, 이는 울산시의회의 의장이 궐위 상태에 있음이 명백한 것으로 현 의장 직무대리는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며 의총에서 면밀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이 의원은 “법적인 권리관계를 면밀히 분석해 대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