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해상풍력 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문 넘었다
2024-08-29 서정혜 기자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문무바람 주식회사는 최근 환경부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최종 환경영향평가(EIA) 승인을 받았다.
울산앞바다 부유식해상풍력 관련해 지난달 3개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문무바람과 한국부유식풍력도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아 해상풍력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문무바람은 울산 해안에서 60㎞ 떨어진 먼바다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계획된 1.125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다.
이번 환경영향평가 승인으로 문무바람 프로젝트는 최종 투자 결정(FID) 단계에 한걸음 가까워지게 됐다.
문무바람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과 운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육·해상 생태계와 사회·경제적 영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했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 대책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와 주민, 어업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해 의견을 평가에 반영했다.
지속가능한 개발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강화된 국제 환경·사회적 영향 평가(ESHIA) 기준에 따라 환경 조사뿐만 아니라 사회·건강 측면에 대한 영향평가도 추가로 진행했다.
또한 울산앞바다에 1.125GW 규모로 추진 중인 한국부유식풍력(KFW)도 최근 산자부 환경영향평가에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에는 해울이 해상풍력, 반딧불이 해상풍력, 귀신고래 해상풍력 등 3개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았다.
발전 규모는 덴마크의 그린에너지 투자개발회사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가 추진하고 있는 해울이 해상풍력이 1.5GW, 노르웨이의 국영 종합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가 추진하는 반딧불이 해상풍력이 750㎿, 바다에너지가 추진하고 있는 귀신고래 해상풍력이 1.5GW다.
이로써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5개 프로젝트가 전부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환경영향평가 이후에도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와 해상교통안전진단(해양수산부), 군작전성·전파영향평가(국방부), 문화재지표조사(국가유산청) 등 다양한 협의 기관의 평가를 거쳐야 하는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2년간 최대 8●● 규모로 입찰 예정인 해상풍력 입찰에서 업체별로 낙찰 여부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주영규 문무바람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 동안 프로젝트가 환경과 해양 이해관계자에게 미칠 영향을 면밀히 평가해 온 끝에 환경영향평가 승인을 받게 됐다”며 “문무바람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다음 단계로의 발돋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