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막창거리 통행로·침수문제 등 개선

2024-09-02     강민형 기자
울산 중구 병영막창거리 일원이 보행 환경 종합 정비 사업을 통해 새단장될 예정이다.

1일 중구에 따르면, 사업 대상지는 남외동 385 일원 8만8000㎡다. 곽남길 440m와 막창거리 250m 구간이 포함된다. 중구는 역사성이 뚜렷하고 군사적 요충지였던 ‘병영’의 특성을 고려해 종합 정비 후 지역 특화거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병영막창거리 일원은 극심한 주차난으로 악명 높다. 불법 주·정차 건수는 지난 2020년 1032건, 2021년 1104건, 2022년 10월 기준 1608건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불법 주차가 빈발하는 가운데 병영막창거리의 도로가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아 차량 중심 도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통량은 평일 오후 6~8시 최고 403대, 주말 오후 5~7시 최고 528대에 달한다.

1일 평균 보행 통행량은 같은 시간대 평일 최고 273명, 주말 384명인 반면 막창거리 공영 주차장은 18면 1곳, 노상주차장 42면이 전부다 보니 보행자 중심의 도로 개선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중구는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 생활권 보행 환경 종합 정비 사업 공모를 신청해 그해 12월 선정됐다. 사업비는 50억원 규모다.

중구는 지난달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오는 12월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착공해 오는 2026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중구는 해당 지역에 전선 지중화도 추진한다. 중구는 지난 7월 한전에 지중화 사업을 신청했고, 공모에 선정되면 40억원 규모로 전선 지중화도 함께 정비할 예정이다. 사업이 진행되면 병영막창거리에는 차도 블록 등을 깔아 통행로 폭을 확보하고, 곽남길 일원에는 교통섬을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중화와 거리 정비 사업이 병행되면 도시 미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병영막창거리 일원에 큰 비가 오면 자주 침수되는 문제도 개선될 전망이다. 그간 병영막창거리는 우수관 용량을 넘거나, 막창 기름 등으로 우수관이 제 기능을 못해 침수가 종종 발생했다. 중구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우수관에 맨홀 펌프장을 추가 조성해 넘친 물을 약사천으로 빼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빈발하는 불법 주·정차 문제와 인근 거주민들의 주차 민원에도 주차장 확충 계획은 별도로 없다.

중구 관계자는 “주차난 문제로 몇 년 전 주차장 확충 계획을 검토했지만, 부지 매입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당장 검토 중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