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Non-existent’展

2024-09-04     권지혜 기자
볼펜 하나만 사용해 대상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구성해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끈다.

하섬 작가의 개인전 ‘Non­existent’이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그루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섬 작가는 볼펜 하나로만 작업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제7회 한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단색 하나로도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볼펜을 표현 도구로 선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가 대상을 인식하는 방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정보의 부분들을 재조합해 대상을 표현한 100호 대형작품을 포함한 20여점을 만날 수 있다.

금속성을 띤 왕관이 권위, 최고, 통치자 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처럼 작가는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정보를 표현한다.

하섬 작가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의미를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선지 아트스페이스 그루 대표는 “늘 보던 작품이 아닌 새로운 시각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하섬 작가의 첫 울산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07·1418·1701.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