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 8월 농식품 누적 수출액 8.7%(지난해 대비) 증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올해 8월 말 기준 농식품(K-Food) 수출 잠정 누적액이 지난해(59억5660만달러)보다 8.7% 증가한 6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집계된 8월 말 기준 수출 실적 중 역대 최고에 해당한다.

품목별로 라면은 매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1.7% 증가한 8억달러가 수출됐고, 과자류와 음료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4%, 13.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 중 가장 성장률이 높은 품목은 즉석밥·냉동 김밥 등의 쌀 가공식품으로 전년동기 대비 41.7% 증가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상 기후로 인해 생산량이 적어 국내 공급량이 부족했던 배, 포도 등 신선농산물의 수출은 전년에 비해 0.6% 감소했으나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신선 농산물의 작황이 양호해 수출 물량이 확보 가능해진 만큼 연말에는 전년 수준의 수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로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는데,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2.8% 증가한 10억23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는 주로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인기를 얻은 라면·쌀 가공식품의 성장의 영향이 컸다.

한편, 농식품부는 올해 중소 수출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중소기업 협업 모델을 발굴,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1호 사례인 GS 리테일과 봉땅은 8월부터 몽골·베트남 내 GS 25 편의점 7곳에서 현지화된 봉땅의 꽈배기를 판매 중이다. 또 8월부터 중국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와 서울장수의 협업 모델인 ‘막사’(막걸리+사이다)도 공동판촉·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협업 모델을 통해 다양한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소개해 수출 성장세를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