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 교사 89% “월급 불만…이직 고민”
2024-09-05 이다예
지역 교사들은 “더 이상 사명감과 희생만으로 학교 현장에 남아있기 어렵다”며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4일 울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울산·경남 2030 교사 53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 결과, 전체의 89.2%가 월급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2.3%는 현재 받는 보수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월급 만족도 조사에서 교사 56.8%가 매우 불만족, 32.4%가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 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이와 관련 ‘물가 인상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적어도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25.1%), ‘적어도 5% 이상 인상돼야 한다’(16.4%) 순으로 나타났다.
교원보수위원회 신설에 대한 찬성 의견은 95.5%에 달했다. 공무원 연금에 대해서는 ‘기대할 수준이 되지 못한다’는 응답이 93.1%였다. 이는 공무원 연금 개편에 따라 젊은 교사일수록 ‘더 내고, 덜 받고, 늦게 받는 구조’가 된 탓이라고 울산교총은 설명했다.
신원태 울산교총 회장은 “정부는 교원 보수를 최소 10% 인상하고, 24년째 동결된 교직수당도 40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며 “합당한 보수 인상과 수당 현실화를 통해 교단 사기를 올리고 교육 발전 토대를 마련하라”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