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울산에 국내 최대 알룰로스 생산공장

2024-09-05     석현주 기자
울산에 주력 사업장을 둔 삼양사가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울산에 준공하고 북미, 일본, 동남아 등 글로벌 대체 감미료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라는 지위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4일 삼양사는 울산 남구에서 스페셜티(고기능성)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방인섭 울산시의원을 비롯해 김량 삼양사 부회장, 김원 부회장,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준공한 스페셜티 공장은 알룰로스 공장과 프리바이오틱스 공장 각 1개동씩 총 2개동이다. 약 1400억원을 투입해 연간 생산량 2만5000t규모로 조성됐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제로인 대체 감미료다.

과당과 유사한 단맛이 나고, 가열하면 캐러멜화 반응으로 설탕과 유사한 풍미를 낼 수 있어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준공에 따라 연간 생산량은 기존 대비 4배 이상 커진 1만30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액상형은 물론 수출에 용이한 결정형 알룰로스까지 모두 생산할 수 있다.

삼양사는 이를 통해 국내 알룰로스 판매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현재 알룰로스 원료 제조 기업은 국내에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삼양사는 빠른 시장 선점으로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삼양사는 스페셜티 공장을 거점으로 알룰로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연계한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해 북미, 일본, 동남아 등으로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신식품 승인을 앞둬 판로 개척이 가시화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스페셜티 사업의 매출 비중과 해외 판매 비중을 각각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낙현 삼양사 대표이사는 “스페셜티 사업 전략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온 종합 스페셜티 공장 건설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무엇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공장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대체당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