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

2024-09-05     석현주 기자

울산시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가 확정적이라고 4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울산은 2013년과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 순천만에 이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승인한 대한민국 두 번째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도시가 된다.

시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가 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한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총회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국제정원박람회의 차별화된 전략과 울산시의 국제 행사 개최 역량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산업수도라는 명성에 걸맞게 울산의 대표기업인 SK,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등이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응원 영상을 소개하는 등 시민들의 희망 메시지도 전했다. 이와 함께 바르샤바 현지에서 근무하는 현대로템, 현대차, 기아자동차 직원들과 안홍균 국제원예생산자협회 한국 대표 등도 합세해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삼산·여천매립장, 남산로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정원, 기업정원, 작가정원 등 다양한 정원이 조성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박람회 개최를 위한 총 사업비는 시설비 395억원, 행사 운영비 77억원, 홍보비 12억원, 유치 활동비 6억원 등 총 490억원이다.

시는 이번 박람회 개최를 통해 생산유발 3조1544억원, 부가가치 유발 1조5916억원, 일자리 창출 2만5017명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오는 9일 시청 마당에서 박람회 유치단 환영식을 열고, 11일에는 문화예술회관에서 박람회 유치 감동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축하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세계 속의 더 큰 울산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쓰레기가 매립된 삼산·여천매립장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성한다는 점과 산업수도답게 기업이 참여하는 박람회를 만들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을 특장점으로 삼아 성공적인 국제정원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정원박람회 승인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UN 등록법인으로 지난 1948년 설립해 국제정원박람회 관할 및 승인 주관하는 기구다. 국가정원박람회 개최를 위해 국제기구의 승인이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국제기구가 가진 인적, 물적, 경험적 네트워크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내실을 갖춘 행사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